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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27 “아가씨”라는 껍질을 벗어나「자유로워졌다」TPL이쿠타 에리카/인터뷰 2016. 8. 5. 13:00
청초하고 기품있으며, 용모단정하다는 이미지가 강한 아이돌 그룹, 노기자카46. 결성당시부터 이러한 노기자카46를 상징하는 멤버로 일컬어졌던 것이 현재 19살의 이쿠타 에리카이다. 올해 1월에 발매된 솔로 사진집 ‘전조’가 2016년 상반기 사진집 판매 1위에 빛날 때도, “독일 출신의 부잣집 아가씨” “재색겸비 우등생”이라며 많은 미디어에서 소개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이미지는 어디까지나 그녀의 표면적인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음악방송에서 화려한 피아노 연주를 선보였다가, 10분 후에는 유니크한 핀란드민요를 춤추며 노래하는 모습이 인터넷방송에서 중계된다. 천변만화(千変万化), 변환자재(変幻自在).이쿠타 에리카는 계속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딱딱하던 나를 멤버들이 풀어주었다. 지금은 “자유로워진 느낌”
2011년, 노기자카46의 최종오디션에 합격하여 1기생으로서 활동을 시작한 것은 14살 때. 이벤트에서 특기인 피아노를 선보이는 등 금새 두각을 드러냈으나, TV 버라이어티 방송만은 “말하는 것도 잘하지 못하고, 정말로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실제로 2013년에 시작한 방송 NOGIBINGO!(니혼TV)에서는 “방송을 좋아히지 않는다는 것을 스태프분들께 들켰다”고 하는 자작곡을 우쿨렐레를 연주하며 부르고, “멤버에게 상처를 주는 기획은 싫다”고 통렬히 비판한 적도 있다.
그룹 결성 이후 조만간 5년이 지나려 하는 지금은 버라이어티 방송에서도 대활약 중이다. “왠지 나, 노기자카에 들어오고 나서 꽤 성격이 변한 듯”이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딱딱한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농담이 통하지 않는달까, 눈 앞의 일만 묵묵히 한다는 식으로. 그걸 멤버들이나 함께하는 사람들이 풀어주어 유연해져서 요즘에 꽤 자유로워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위에서 언급한 NOGIBINGO!는 올해 여섯번째 시리즈에 돌입하여, 6월 27일에 마지막회를 맞이하였으나, “녹화가 끝난 뒤에 스태프분들께서 “설마하니 이쿠타 씨가 이렇게 (방송을)좋아해 줄 줄은 몰랐어요”라고 말씀하셨는데, 분명 처음엔 그랬으면서, 지금은 엄청 즐기면서 녹화를 하는 걸 생각하면 역시 엄청 변했다고 봅니다.”라고 자신의 변화에 놀라움을 감추지 않는 모습이었다.
요즘엔 버라이어티 방송의 기획이나 돌발적으로 일어나는 무리한 요구에도 전력을 다해 대응하고, 착실히 재밌게 만든다. 게스트로 출연한 방송에서 랩을 선보이고, NOGIBINGO!6에서는 오페라 스타일로 ‘심하게 진지한 생일축하노래’를 부르고, 남장을 하여 사쿠라이 레이카의 남자친구 역할을 맡은 기획에서는 츤데레 남자친구를 연기해야 하는 것을 점점 나쁜남자가 되어가는 예상외의 전개까지 보였다.
“뭔가 해버려요. 그 정도로 할 생각은 없는데 정신차려보니 좀 이상한 방향으로 빠져버리는 경우가 많네요”라는 걸 보면 본인이 특별히 의식하고 있지는 않는 것 같은데, “사람들이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를 그닥 신경쓰지 않는다고 할까, 어떻게 봐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가는 게 아닐까”라고 자기분석을 하였다.
이처럼 틀에 박히지 않은 이쿠타의 독특한 감성에 주변 스태프들도 안절부절 못한다고 한다. “어른들은 심하게 하지는 말라고들 하는데, 그렇게 하려는 생각은 전혀 없어요. 정말로 제멋대로 그렇게 되어버려요. (스태프에게) 한 소리 듣고 반성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해버려요”라며 천연덕스런 일면도 보였는데, 결국 주변 사람들 뿐 아니라 본인도 컨트롤이 어려운 것 같다.
MV에서 보인 연상 멤버들에게 엉기는 “막내”의 모습
7월 27일에 발매되는 노기자카46의 15th 싱글 「裸足でSummer」도 이쿠타 에리카의 다채로운 매력이 담긴 작품이다. 타이틀곡 「裸足でSummer」의 뮤직비디오에서 “자유롭게 리듬에 몸을 맡기라고 하길래 카메라가 있는지도 잊어버리고 곡에 몸을 맡겼다”고 하는 차내 씬에서, 옆에 앉아 있는 하시모토 나나미에게 장난을 치는 훈훈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나나밍(하시모토)은 의외로 잘 어울려주는 사람이라 엉기기 편해요”라며 천진난만한 미소를 짓는 이쿠타. “항상 그런 식이지만, 기록으로 남는 작품에서 그런 모습을 보인 적이 그닥 없었기 때문에, 그 정도로 엉긴 적은 이번이 처음일지도 모르겠네요”.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는다”라고 하면, “스위치가 꺼진 진짜 표정”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이쿠타의 경우에는 조금 다르다. 원래 그대로이기는 하나, 스위치는 켜진 상태.
“촬영중일때와 촬영하지 않을 때 처럼 스위치 온 오프가 아니라, 제 기분에 따라 엄청 웃거나 진지한 표정이거나 두 가지 패턴밖에 없어요”라며 웃었다. 이 또한 자기 자신은 조절을 못하고 “제멋대로 확 올라와요. 엄청 시끄러울 때도 있고, 한 마디도 안할 것 같을 때도 있어요”라는 양극단적인 모습.
참고로 기분이 on일 때는 아키모토 마나츠나 시라이시 마이와 같은 연상 멤버들에게 엉기러 갈 때가 많다고 하는데, 본인도 “전형적인 막내”라고 인식하고 있다.
유소년기부터 피아노와 클래식 발레를 배운, 양가집 규수와도 같은 이쿠타가 갑작스런 순간에 보이는 장난기 넘치는 일면 또한 팬을 더더욱 사로잡는 매력 중 하나다.
언젠가 솔로 콘서트를 하게 된다면 “기상천외한 라이브를”
같은 싱글의 초회한정반 Type-B의 커플링 중에는 뮤지컬 극중노래 같은 이쿠타의 솔로곡 「命の真実 ミュージカル『林檎売りとカメムシ』」가 수록되어 있다.
지금까지 두 작품의 뮤지컬에서 주연을 맡은 경험이 있지만, 노기자카46의 싱글에 뮤지컬곡이 실린 것에 대해서는 본인도 “깜짝 놀랐어요”라며 예상외라는 반응. 더구나 가사에도 의도적인 장치들이 있는데, “정말로 뮤지컬의 공주가 부르는 듯한 곡조라서 엄청 기분이 좋았는데, 마지막에 밟혀버린다는, 이 장대한 곡이 전부 바람잡이였다는 게 아키모토(야스시) 선생님이 생각하신 곡 답구나 싶었습니다”.
이 곡은 듀엣곡인데, 상대역을 맡은 게스트 퍼포머로 이쿠타가 내년에 주연을 맡은 연극 로미오&줄리엣에서도 함께 출연하는 뮤지컬 배우인 사카모토 켄지를 초대했다.
통상적으로 레코딩은 하나의 곡을 몇 개의 블록으로 나눠 녹음을 하지만, 뮤지컬 본방과도 같은 형식으로 부른 것이 수록되어 있다. “처음에는 블록을 나누고 혼자서 불렀는데, 마지막에는 시험삼아 둘이서 전부 불러서 녹음해 보기로 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해 보니, 결국에는 그게 가장 좋았다고 해요”. 즉, 뮤지컬 본방과 같은 형태로 노래한 것이 수록되어 있다.
노기자카46의 음악작품에 수록된 이쿠타의 솔로곡은 이로 세 번째. 지금까지 피아노 반주, 록, 그리고 이번의 뮤지컬로, 제각각 전혀 다른 장르에 도전하여 확실하게 각각의 개성을 살려 부른 것으로 그녀의 다재다능함을 드러냈다. “초기부터 피아노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그것밖에 없는가 생각했던 시기도 있었기 때문에, 의외인 록이나 제가 좋아하는 뮤지컬 같은 이미지를 점점 가지게 되어 기쁩니다”.
“인기와 실력 둘 다 나무랄 데 없으니 언제라도 솔로 라이브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질문을 던져보니 “에이~~~”하고 몸을 사리며 고개를 저었다. 그렇지만 “언젠가는 해 보고 싶다”고 하는 희망은 물론 있다.
“저만 할 수 있는 라이브를 생각해보면... 피아노만 쓰는 곡이나 뮤지컬 송, 록 느낌의 곡, 코믹한 곡, 학교에서는 성악도 하고 있으니 오페라 스타일의 곡도 넣어보는 등, 다양한 요소를 넣어서 기상천외한 라이브를 해 봤으면 좋겠어요”라며 자신의 이상적인 솔로 라이브를 머릿속에서 그렸다.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그녀다움이 가득 담긴 라이브를 뚜렷하게 상상할 수 있었을 만큼, 솔로 라이브의 실현은 팬들에게 있어서도 진정 원하는 것이리라.
천재이면서 노력가. 향상심의 근원은 “자신보다 더 열심히 하는 사람들”
6월에 인터넷으로 방영된 ‘제2회 노기자카 46시간 TV’에서 스태프 100명에게 물어본 “노기자카46 멤버의 장점”이 퀴즈형식으로 발표되었는데, 이쿠타에게는 “천재이면서 노력가”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열심히 하지 않으면 불안해져요. 그렇게 열심히 하려는 마음도 없는데, 항상 뭔가를 하지 않으면 진정이 안되요”. 대기실에서도 종이건반을 치고, 학교의 과제에 매진하고, 책을 읽거나 하며 보낸다.
그럼에도 “자신보다 훨씬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그녀는 겸허한 자세를 무너뜨리지 않는다. “연극을 보러 가면 무대 위의 분들이나, 학교에서도 저보다 훨씬 피아노 실력이 좋은 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분들의 모습을 보는 한 역시 따라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항상 시야를 넓게 보면서 노력을 계속해 나간다.
“쉬는 날에는 연극관람”이라면서, “시간이 나기만 하면 당일권을 사서 보러 가요. 저 자신의 향상심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행복함을 느낍니다”라면서 씨익. 취재 전날에도 사라 브라이트만의 라이브를 감상했다고 하는데, “그 분도 성악 느낌의 곡도 가능하면서도, 원래 목소리를 끌어올린 듯한 보이스도 가능해서 다양한 스타일로 노래를 하셔서 역시 하나의 스타일로 노래하는 게 아니구나 알게 되었고, 그런 점이 정말 재밌구나 싶었습니다”라며 열변을 토했다.
2016년도 반환점을 돌았다. “개인적으로는 상반기에 (연극 등의)큰 일이 없다는 것을 올해 들어서자마자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여하튼 하루하루 기초적인 작업이나 연습을 쌓아나가는 6개월로 삼자고 생각했고, 저 자신이 하고자 정한 일은 계속 해왔기 때문에 이걸 후반기에 살려보고 싶습니다”라며 앞으로의 6개월을 응시했다.
8월에는 결성 5주년을 맞이하는 노기자카46. “다양한 분야에 개인별로 나가고 있는 멤버들이 늘어났기 때문에, 그걸 갈고 닦는 것이 노기자카 전체의 매력을 높이는 것으로 이어진다고 봅니다”. 이쿠타 본인은 혼자서 TV방송에 출연하는 기회가 늘었다. “그런 곳에서도 노기자카를 등에 업고, 그렇지만 한 명의 사람으로서도 제대로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싶어요”.
하반기에는 연간행사가 된 노기자카46의 전국투어가 시작되며, 내년에 출연하는 뮤지컬 ‘로미오&줄리엣’의 연습도 기다리고 있다. 라이브에 연극, 버라이어티 등 활약하는 무대를 계속 넓혀나가는 이쿠타 에리카는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그 포텐셜은 가늠할 수 없다.
원문 : https://tokyopopline.com/archives/65785
번역 출처 : http://theqoo.net/301815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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